새 삶 찾는 부부 증가
지난해 도내 혼인↓ 이혼↑…초혼연령 남 32.4세·여 29.6세
지난해 도내에서 부부의 연을 맺는 결혼은 줄어든 반면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부부의 연을 끊는 이혼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도내 초혼과 재혼 등의 혼인 건수는 3482건으로, 전년도 3582건에 비해 2.8% 줄었다.
이는 전국평균(-0.6%)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가운데 6번째로 감소폭이 컸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은 6.1건으로, 전국평균(6.5건)을 밑돌았다.
도내 초혼 연령을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증가폭이 컸다. 도내 남성 평균 초혼연령은32.4세로 지난해에 비해 0.4세, 여성은 29.6세로 0.2세 각각 높아져 직장생활 등으로 결혼 연령이 늦춰지는 세태를 반영했다.
재혼연령인 경우 남성이 45.6세에서 45.4세로 낮아진 반면, 여성은 41.3세에서 42세로 높아져 대조를 보였다.
이와 함께 성격차이 등으로 지난해 부부의 연은 끊은 이혼 건수는 1426건으로 전년도 1395건에 비해 2.2% 늘었다. 하루 평균 3.9쌍이 이혼한 셈이다.
도내 이혼 건수는 2008년 1238건에서 2009년 1469건으로 늘었으나 2010년 1466건, 지난해 1395건 등으로 감소세를 보여 왔다.
특히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나타내는 조이혼율은 2.5건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인천(2.6건)에 이어 최고치를 나타내 상대적으로 인구 대비 이혼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제주남자와 외국여자가 만나 결혼한 건수는 320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0.6% 늘었고 제주여자와 외국남자의 결혼건수는 62건으로 19.2% 급증했다.
이와 함께 제주남자와 외국여자의 이혼건수는 92건으로 20.7%, 제주여자와 외국남자의 이혼건수는 40건으로 9.1% 각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