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3253명 ‘지슬’, 독립영화 최다 관객 동원

2013-04-23     박민호 기자

제주 4·3 사건을 다룬  영화'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이하 지슬)'이 12만3253명 관객을 동원, 독립영화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개봉한 '지슬'이 누적관객 12만3253명을 기록했다.

상영관 100개 미만 국내 다양성 극영화 중 최다 관객 수를 갖고 있는 2009년작품 '똥파리'(12만 3,046명)를 넘어선 수치로 국내 최고 기록이다.

개봉 초반 제주 2개 영화관에서만 상영된 이 영화는 이 지역에서 2주 동안 1만5000여 관객을 모았다. 이어 지난달 21일 전국 72개 상영관에서 개봉해 첫 주에만 1만7000여명을 동원하는 등 전국적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영화는 1948년 11월 제주에'해안선 5km 밖의 모든 사람을 폭도로 간주하고 무조건 사살하라'는 미군정의 소개령이 내려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비판의식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완성도와 재미를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

특히 빼어난 영상미, 유머러스한 대사와 상황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오멸 감독은 이 영화로 세계 최고 독립영화제인 미국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최고상)을 수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