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체감경기 다시 위축

3월 경기실사지수 95…자영업자 수 급증에 따른 과당경쟁 영향 분석

2013-04-21     진기철 기자

지난 2월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보였던 소상공인들의 체감경기가 다시 움츠러들었다. 특히 본격적인 관광시즌을 맞아 경기가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사라진 모습이다. 이는 자영업자 수가 크게 늘면서 과당경쟁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소상공인진흥원에 따르면 ‘3월 소상공인 경기동향 실적 및 4월 전망’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상공인 경기실적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95로 전달(97.5)에 비해 2.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월 제주지역 소상공인 경기는 전국 16개 시·도와 비교 가장 양호한 수준을 보였지만 지난달 들어서 다시 위축된 모습니다.

본격적인 봄 관광시즌이 시작된 4월 전망(90) 역시 3월에 비해 5포인트나 내려앉았다. 경남과 울산지역을 제외한 모든 시·도가 호조세를 전망했지만 제주는 큰 기대는 하지 않는 분위기다.

분야별 실적을 보면 매출은 17.5포인트 상승하며 116.3을 기록, 전국 평균수준을 보였지만, 4월 전망은 96.3을 나타내며,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실적은 기준치(100)을 웃돈 102.5를 기록했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1.3포인트 떨어졌고, 4월 전망 역시 98.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자금실적은 전달과 같은 수준(95)을 유지한 가운데 4월 역시 1.3포인트 상승한 96.3에 머물렀다.

체감경기 위축은 자영업자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12월 제주지역 자영업자수는 8만9000명에서 1월 9만1000명으로 늘어난데 이어 2월 들어서도 1000명 가량 증가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9만4000명까지 늘어났다. 그만큼 과당경쟁이 이뤄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은 50대 이상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은퇴, 창업시장에 뛰어드는 것과 밀접한 영향이 있다”면서 “지역 자영업자들인 경우 상대적으로 영세,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