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호텔 객실료 급등

지난해 23% 상승한 28만1221원 기록…전국 최고 증가폭

2013-04-18     진기철 기자

지난해 호텔 객실요금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귀포시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호텔 예약 사이트 호텔스닷컴의 호텔 가격지수(HPI : Hotel Price Index)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호텔 소재지 가운데 서귀포지역 호텔 가격은 전년도 대비 23% 오른 28만1221원에 달했다.

이는 전국 최고 상승률로 중국인 관광객 급증이 원인으로 풀이됐다.

제주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와 중국인 대상 비자 면제 등으로 국내외 관광객,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부산인 경우 국내 주요 도시 중 가장 큰 감소폭(19%)을 보이며 17만7405원을 기록, 대조를 보였다.

이와 함께 외국인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내 도시인 서울시내 평균 호텔 객실료는 4%오른 19만430원이었다.

호텔스닷컴 관계자는 “부산인 경우 일본과의 외교마찰, 일본 내 저비용 항공사 등장으로 인한 일본 내 관광수요가 늘면서, 부산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은 급감, 호텔 객실료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서울인 경우 일본인 관광객은 급감했지만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호텔 객실료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 호텔 객실료는 평균 2% 상승한 17만4284원이었다. 이는 조사대상인 44개국 가운데 18위에 해당한다.

호텔가격지수는 호텔스닷컴에서 실제로 이뤄지는 예약과 고객이 실제 지불한 가격을 바탕으로 한 데이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