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조기 생산시기 빨라진다

수정란 생산 기간 단축 기술 개발…양식어가 추가소득 및 값싼 가격 구입 기대

2013-04-17     진기철 기자

참조기 수정란 생산 기간을 앞당긴 기술이 개발돼 당년생 참조기 생산시기가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수산과학원 미래양식연구센터는 생명공학 기법을 이용해 만든 참조기 성숙단백질을 지렁이와 함께 먹이로 공급해 조기 산란을 유도한 결과, 참조기 수정란을 2개월 앞당겨 대량 생산할 수 있데 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제주 육상양식장을 활용한 넙치 대체어종을 개발하기 위해 제주해수어류조합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참조기는 5~6월에 자연 산란을 하며, 약 2개월 후 부화된 어린참조기를 사육하면 12월에 평균 체중이 80g에 이른다.  그런데 이번 연구로 참조기 인공종묘 생산이 빨라져 올해 안에 평균 체중 100g(20~21㎝)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유통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린 참조기를 8월부터 제주도내 양식장에서 사육한다면 1년 만에 130~140g(24~25㎝), 1년 6개월 후에는 150~200g(25~26㎝)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기 생산된 참조기 수정란에서 부화된 어린 참조기를 1년 안에 100g 이상으로 성장시킬 수 있어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의 참조기를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제주도는 참조기 월동장으로 적합한 수온이 유지되고 있어 참조기 수정란을 조기에 분양받아 양식할 경우, 참조기 양식어업인들은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기술 개발로 조기에 참조기 수정란을 대량 생산해 종묘생산 체계를 구축하게 되면 현재 제주도 넙치양식 생산의 10%를 참조기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태석 미래양식연구센터장은 “현재 하루 20만개 내외의 참조기 수정란이 생산되고 있다”며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참조기를 넙치 대체품종으로 육성시키는 등 참조기 양식 산업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