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국제 트레일 상’ 수상...세계 최초
지역화와 세계화에 기여한 장거리 도보 여행길 인정
2013-04-17 박민호 기자
한국 도보 여행의 매력을 전 세계에 전하고 있는 ‘제주올레’가 아메리칸트레일즈협회(미국 트레일 연합)가 수여하는 ‘국제 트레일 상(인터내셔널 트레일 어워드(International Trail Award))’을 수상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17일(한국시간) 아메리칸 트레일즈 협회에서 개최하는 ITS 행사에서 ‘인터내셔널 트레일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ITS는 미국 전역의 트레일 관련 기관 및 단체로 구성된 아메리칸 트레일즈 협회에서 2년에 한 번씩 개최하는 트레일 행사로 올해 21회째 개최되는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트레일 행사로 지난 14일 미국 아리조나주 피닉스에서 개막, 17일(미국시간)까지 진행된다.
제주올레가 수상한 '인터내셔널 트레일 어워드'는 미국 외 국가의 트레일 기관 및 단체(또는 산책로 시스템)에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 처음 신설, 세계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메리칸트레일즈협회는 “제주올레는 미국과 유럽의 트레일에 비해 역사가 짧지만, 그 어느 트레일보다 자연과 문화, 지역 커뮤니티를 잘 연결하고 활성화한 트레일이기에 인터내셔널 트레일 어워드 분야 최초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사)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원하는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가 씨앗이 되어 트레일간 글로벌 네트워킹을 제주올레가 주도할 수 있었다”면서 “수십, 수백년 된 해외 유수의 트레일을 놔두고 제주올레에 첫 번째 상을 준 것은 그런 국제적인 활동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제주올레가 보다 더 인간과 자연, 지역과 문화가 공생하는 트레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아메리칸 트레일즈 협회의 초청을 받아 이번 컨퍼런스에 공식 참가, 미국에 제주올레를 집중적으로 홍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