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은 인생의 기본 덕목(오승언)

2013-04-16     제주매일

공직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여때껏 가장 많이 듣는 단어중의 하나가 친절이 아닌가 싶다. 친절은 아무리 배우고 실천해도 상대방인 고객이 친절하다고 느끼지 않은다면 고객을 위하여 투자한 시간과 비용은 헛수고에 불과할 따름이다.

  과연 친절은 극복하지 못할 과제인가? 라고 자문해 보곤 한다. 물론 친절은 손에 잡히지는 않지만 가장 가까이에 다가설 수 있을 때 그 효과는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친절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 가장 가까이에 혹은 사전 예고없이 찾아온다고 할 수 있다.

  어떤 고객이 사무실을 방문했다고 치자, 부서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어서 오십시오’ 라는 인사와 함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라고 응대하면서 업무담당자가 있는 곳까지 안내하고, 그 고객을 맞이한 업무담당자는 고객이 알고 싶어하는 사항에 대해서 고객이 눈높이에 맞춰 자세하게 설명해 드린다거나, 혹은 증명서류 발급이라면 신속?정확하게 발급해 드린다면 이 또한 친절의 한 부분이라 하겠다. 여기에다 고객과 만나는 짧은 시간이나마 의자에 앉을 것을 권하거나 따뜻한 차 한잔을 대접해 드린다면 그 고객은 마음속으로 역시 서귀포시 공무원은 친절하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갈 것이다.

  친절은 외부에서 찾아오는 고객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내부고객인 직원간에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업무협의차 타부서 직원과 상담을 한다거나 업무상 자료요청을 하는 경우에 친절히 대해주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에 그 부서를 방문한 내부고객인 직원의 친절도 평가는 다르게 나오게 마련이다. 이처럼 내부고객인 직원상호간, 부서간 친절 또한 외부고객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영국의 소설가 ‘헨리 제임스’가 말하기를 인생에서 중요한 덕목 세가지는 첫째도 친절, 둘째도 친절, 셋째도 친절이다 라고 한 바 있다. 이처럼 친절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행하여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요, 자세중의 하나이다.

  공직자를 포함한 시민 모두가 나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고, 찾아오는 손님을 친절하게 맞이한다면 행복한 사회는 봄처럼 성큼 우리곁에 다가설 것이다.
 

 오  승  언 서귀포시 감귤농정과 식품산업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