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제주-중국 하늘길 전쟁

中 관광객 수요 급증…부정기편 중심 신규취항 잇따라

2013-04-16     진기철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급증하는 제주-중국 노선에 잇따라 항공기를 띄우며, 중국인 관광객 모시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6일 제주-원저우 노선에 부정기편을 개설했다.

지난 1일 인천-스자좡(石家莊), 8일 인천-취안저우(泉州) 등 이달에만 잇따라 중국 3개 노선(3개월간 주2회 운항)을 신규 취항했다.

특히 올 상반기 중 제주와 부산 등을 기점으로 하는 중국 내 3~4개 도시에 대해서도 신규 취항을 검토하고 있다.

진에어도 지난 15일 제주-중국 연길 부정기편 운항을 시작하는 등 제주-중국 노선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이번 제주-연길 부정기편은 189석 규모의 B737-800 항공기가 투입돼, 오는 10월 14일까지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주 2회 운항된다.

진에어 관계자는 “중국 노선에 대해 공격적이고 지속적으로 부정기편을 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연일 증가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요를 기존 제주-칭다오, 제주-장사, 제주-란저우 노선 등에 이어 이번 제주-연길 노선과 같이 제주에 집중시킴으로써 제주관광 활성화에 지속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국내 LCC 중 처음으로 지난 9일부터 제주∼취안저우 노선에 부정기편을 투입했다. 제주에서 오후 2시 출발해 취안저우에 오후 3시35분 도착하고, 취안저우에서 오후 4시40분 출발해 제주에 오후 8시 도착하는 스케줄로 운영된다.

티웨이항공은 제주-창사, 제주-광저우 등의 노선에도 부정기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LCC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일부 도시를 제외하고는 항공자유화가 이뤄지지 않아 정기편을 띄울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그러나 급격히 늘고 있는 관광객을 고려할 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노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길상항공의 한국 총대리점 범아항운㈜도 제주-상하이(푸동) 노선의 정기운항을 최종 승인 받고 다음달 8일 매일 제주와 상하이를 오갈 예정에 있는 등 제주-중국노선 경쟁이 점점 치열해 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