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단협 “동부그룹 농업생산 진출 철회”촉구
2013-04-15 진기철 기자
동부그룹 농업생산 진출을 규탄하는 농업인단체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고문삼)는 15일 성명을 내고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했던 농업선진화정책은 대기업의 농업진출을 허용해 중소농의 몰락을 부채질하는 반농민적인 정책임이 밝혀진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부그룹이 농업생산에 진출하면서 농업인들도 받기 어려운 FTA 피해보전 기금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농업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농단협은 “FTA로 인해 피해를 당할 농업인에게 지원되어야 할 기금이 특정재벌에 지원된 것은 특혜의혹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일”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동부그룹과 농식품부 간의 의혹을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주농단협은 이어 “우리 농업인들이 현재 동부팜화옹(주)의 토마토생산을 저지하지 못한다면 향후 농업을 생산이 아닌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제2, 제3의 대기업들의 무차별적 농업진출을 막아낼 수 없을 것”이라며 대기업의 농업진출을 막기위한 ‘대기업 농업진출 방지법’ 제정을 요구했다.
제주농단협은 이와 함께 “농업인을 위한 농업인의 조합을 강조하는 농협도 동부그룹에서 생산하는 농약·비료 등 영농자재들에 대해 취급·판매하지 말아야 한다”며 “만약 이의 동참을 거부할 시에는 강력한 응징방안을 마련해 대처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