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인도, 안전 위협받는 아이들

서귀북초 인근 인도 중장비에 막혀…등·하굣길 아찔
市, 눈 가리고 아웅식 대처 ‘물의’

2013-04-11     허성찬 기자

서귀북초등학교 인근의 인도가 아파트 공사관계로 중장비에 인해 막히면서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등·하교 시간만 되면 아이들이 주차된 차량 사이로 다니거나 차도로 다니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지만 서귀포시는 눈 가리고 아웅식의 최소한의 조치만 취해 물의를 빚고 있다.

최근 서귀포시 인터넷 신문고에는 ‘북초등학교 위 공사현장 보행자통로 확보해주세요’라는 민원이 올라왔다.

민원 내용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서귀북초등학교 위쪽 아파트 공사현장에 펜스가 설치돼 보행자 통로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보행자들이 주차돼 있는 차량사이로 비집고 다니거나 3차선 차선을 이용해 다니고 있어 위험하다는 내용이다.

11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인도에 설치돼 있던 보행자 통행을 방해하는 펜스는 치워져 있었다.

그러나 공사장 중장비들이 인도를 막고 있어 보행자 통행은 전혀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보행자, 특히 초등학생들이 통행을 위해 차도로 다니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다.

하지만 서귀포시는 통행을 막는 펜스를 치우고 부직포를 까는 등 ‘눈 가리고 아웅식’의 조치를 취해 물의를 빚고 있다.

보행자 안전을 위한 안전펜스 설치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도로점용허가를 내주면서 보행자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하라는 조건을 달았었다”며 “지속적으로 현장을 확인해 보행자 통행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공사업체 관계자도 “현장 직원들에 여러 차례 안전조치를 취하라고 주의를 줬었다”며 “빠른시일내에 공사와 인도포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