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채취객 안전사고 ‘주의’
2011년 59건 지난해 80건 사고 증가세
2013-04-11 김동은 기자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색인원 130여 명과 헬기를 동원해 수색에 나섰고, 이날 오후 7시께 표선 체육관 부근 야산에 탈진 상태로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본격적인 봄철 고사리 채취철을 맞아 길 잃음 등 각종 안전사고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고사리 채취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해마다 봄기운이 만연한 이 맘 때면 도내에서는 고사리 꺾기가 한창이다. 하지만 그에 따른 안전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도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고사리 채취객 안전사고는 2010년 73건, 2011년 59건, 지난해 42건이다.
특히 고사리 채취객 안전사고는 제주시 동부지역에서 빈발하고 있다. 지난해 접수된 고사리 채취객 미귀가 신고는 모두 37건으로, 이 중 20건이 동부지역인 구좌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처럼 고사리 채취객 안전사고가 동부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은 산림지역과 곶자왈이 길게 이어진 데다 고사리 자생에 적합한 환경이 잘 조성돼 있어 고사리 채귀객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고사리 채취객 안전사고 유형은 ▲숲속 깊이 들어갔다 방향감 상실 ▲채취에 열중하다 일행과 떨어져 길 잃음 ▲악천후에 따른 저체온증 등이다.
특히 일교차가 큰 봄에는 땀이 났다가 식으면서 체온이 떨어져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다. 더욱이 고사리 채취객 대부분이 고령이다 보니 저체온증 위험성도 높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고사리 채취에 나설 때에는 반드시 2인 이상 함께 다녀야 하며, 충천된 휴대전화와 호루라기 등을 휴대해야 한다. 또 가족이나 주변인에게 수시로 행선지를 알리는 등 고사리 채취객 스스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고사리 채취에만 열중할 경우 길을 잃어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지방경찰청은 고사리 채취객 안전사고 및 부녀자 대상 범죄 예방을 위해 5월말까지 50일간 안전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제주도 역시 고사리 채취 시 길 잃음 등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4월 한 달간 재난예방활동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