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마라도골프카트, 행정은 ‘묵묵부답’
주민들 “한시적 허용해달라” 청원 제출 2달 지나
市, 별다른 해답 못내고 회의만 되풀이
2013-04-10 허성찬 기자
특히 이와 관련해 간부급 토론회를 개최했는데도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하는 등 질질 끌기만 하는 모습을 보여 이고 있어 중심 없는 행정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서귀포시는 10일 오전 간부급 이상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마라도 골프카트 운행허용 청원에 따른 토론회’를 개최했다.
마라도 주민들의 청원이 접수된 것은 지난 2월 6일.
주민들은 청원서를 통해 “마라도는 천혜의 어족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선박을 정박시킬 항구가 없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골프카트와 음식점 영업 등으로 생활을 영면해 왔다”며 “카트 운영이 금지되면서 과거의 비참한 생활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항구개발을 통한 어업소득 환경조성이 이뤄질 수 있는 시점까지 한시적으로 카트 운행을 허락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주민들은 “과도한 호객행위와 사고방지를 위해 1세대 1대로 골프카트를 한정하고, 조합을 결성해 자체운영 규율제정준수 등을 지키겠다”며 “항구개발이 이뤄지면 카트 운행을 제한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원이 접수된지 2달이나 지났지만 행정에서는 별다른 해답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
특히 이날 열린 토론회에서 간부공무원들조차 골프카트 운행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과 지금처럼 금지시켜야 한다는 입장이 나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청원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토론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청원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