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김봉래, ‘영플레이어상’ 경쟁 합류

2013-04-10     박민호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의 신예 수비수 김봉래(23)가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내는 인상적인 데뷔골과 함께 올 시즌 치열 한 신인왕 경쟁에도 가세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 첫 발을 내디딘 신인들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2골을 넣은 인천 이석현(23)을 비롯해 울산의 박용지(21), 성남의 황의조(21) 등 6명의 신인들이 K리그 클래식 5경기를 치른 현재 각각 1골 이상씩 총 7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5R)에 3명의 신인이 단 3골을 넣은 것에 비해 올 시즌 신인선수들은 2배 이상의 득점을 올렸다. 올시즌 1도움씩 올리며 팀에 주전으로 자리 잡고 있는 제주의 김봉래와 김대경(22·수원), 배천석(23·포항), 홍진기(23·전남)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새롭게 신설한 ‘영플레이어상’ 후보군으로 대상을 넓히면 프로 3년차 이하 선수들의 활약이 더욱 눈에 띈다.

‘영플레이어상’이란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선수 가운데 대한민국 국적(북한국적 및 해외동포 포함), 만 23세 이하, 국내외 프로 출전햇수 3년 이내, 해당시즌 K리그 전체 경기중 1/2 이상 출전 선수를 후보로, 과거에 신인선수상 수상 경력이 없어야 한다. 영플레이어상 제정과 함께 폐지된 기존의 신인선수상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당해연도 K리그 첫 프로 입단선수로 한정했었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개막 후 5경기를 치른 현재 프로 3년차로 포항의 상승세를 이끄는 고무열(23·포항)이 가장 돋보인다. 고무열은 2011년 데뷔 첫해 광주 소속이던 이승기(25·전북)와 신인상 후보에 올라 접전 끝에 아깝게 고배를 마셨다(기자단투표 115표 중 이승기 57표, 고무열 48표, 윤일록 10표). K리그 통산 71경기 17득점 10도움, 올 시즌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인천의 강세를 이끌고 있는 미드필더 문상윤(22)도 맹활약중이다. 프로 2년차로 올 시즌 1골 1도움을 올렸다.

지난달 16일 대전 시티즌과의 3라운드 원정에서 천금같은 동점골을 성공시킨 김봉래는 측면 수비수로 출전 프로 데뷔전에서 첫 골을 성공시키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자유선발선수로 제주에 입단한 김봉래의 활약상에 비춰볼 때 영플레이어상 후보 자격이 충분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일관된 의견이다.

박경훈 감독 역시 "신인 선수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훌륭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 기대해도 좋을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