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유입, 제주경제 직격탄"

중국 관광객 내도 줄 이어…제주도 등 관련기관 검역 강화

2013-04-07     진기철 기자

중국에서의 조류인플루엔자(H7N9형, 이하 AI) 추가환자가 보고되면서 자칫 제주관광 등 산업전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제주를 찾는 중국 관광객이 늘면서 AI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 말 중국 노동절을 맞아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자칫 검역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제주관광은 물론 산업전반에 걸쳐 타격은 불가피, 철저한 검역이 요구되고 있다.

7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4~6일 중국 청명절에 이어, 노동절(4월29일~5월1일)을 맞아 다시 한 번 중국인들이 대거 제주관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동절을 맞은 중국인들의 제주관광은 5월 첫 주말을 앞두면서 일주일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국립제주검역소는 직원 10여명을 투입해 제주국제공항과 제주국제여객터미널 등 공항과 항만에서 열 감지 카메라를 통해 중국에서 들어오는 관광객 등의 체온을 확인하는 등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보건소와 보건환경연구원 등과 AI환자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대응 매뉴얼을 점검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격리병동인 제주대학교병원을 점검하고, 환자 이송 장비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지만, 특수를 누리는 것보다는 철저한 검역을 통해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관계당국의 철저한 검역을 주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AI 유입은 여행객이나 내왕객의 단절 등으로 이어져 관광산업은 물론 지역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국민들이 해외여행을 자제, 제주로 발길을 돌리면서 침체된 내국인 관광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조심스런 의견도 내놨다.

한편 7일 현재 중국의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자는 모두 1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