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리야외공연장 활용대책 마련해야
연평균 15회 안팍 사용…인근 쓰레기·술병 방치 '몸살'
前축제위원회사무실 흉물 방치
서귀포시민의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천지연 주차장 인근에 조성된 칠십리야외공연장이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
연평균 대관 횟수가 15회 안팎에 불과하고 인근에는 버려진 쓰레기와 술병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서귀포 관광이미지에도 먹칠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칠십리야외공연장이 조성된 것은 2002년 5월. 서귀포시민의 문화예술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비 5억 9400만원이 투입돼 1500㎡ 부지에 건축연면적 241㎡로 조성됐다.
조성후 각종 행사 공연과 함께 칠십리축제 문화예술공연장 활용되는 등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활용됐다.
그러나 2011년부터 칠십리축제의 메인행사장이 천지연 광장이 아닌 칠십리시공원으로 옮겨가면서 공연장의 활용도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2011년 사용횟수를 보면 14회, 지난해에도 16회에 불과한 실정이었으며, 이마저도 4~5월(8회)과 8월(10회) 등 특정달에 집중돼있다.
더군다나 공연장과 인접한 축제위원회 사무실도 2011년부터 폐쇄됐지만 철거 등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현장을 찾아 확인한 결과 공연장 인근은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채 쓰레기와 빈술병 등이 어지럽게 버려져 있었다.
또한 축제위원회 사무실로 사용하던 컨테이너는 주변에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로 뒤덮여 있었으며, 외벽은 녹이 잔뜩 껴 흉물로 방치되고 있었다.
천지연이 수학여행단 및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귀포시 대표 직영관광지임을 감안할 때 자칫 관광이미지에 먹칠을 할 수 있수도 있는 상황. 이 때문에 하루빨리 활용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야외공연장 상시 활용을 위한 대책을 마련중이다”며 “축제위원회 사무실은 조만간 철거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