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북 원정서 시즌 첫 패배
골 결정력 아쉬워...박기동 복귀는 인상적
제주는 6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32분 에닝요에게 선제골을 내준 제주는 후반 26분 페드로의 동점골로 기세를 올렸지만 후반 40분 서상민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줬다. 제주는 올 시즌 첫 패배를 하며 2승 2무 1패를 기록, 승점은 8점에 그쳤다.
이날 경기서 제주는 전북의 파상 공세에 고전했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전반 19분 페드로가 역습 기회에서 전북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오른발 인프런트 킥 슈팅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제주는 전반 32분 에닝요의 중거리슛에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전에도 제주는 고전을 거듭했다. 후반 3분 상대 수비수 정인환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추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북의 공세가 주춤한 사이 페드로가 후반 26분 왼쪽 측면에서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후반 40분 서상민에게 추가 실점을 내줬고 승리의 여신은 제주를 외면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제주는 골결정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최근 전북전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 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또한 순위는 4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박경훈 감독은 “비기는 것이 아닌 승리를 위해 준비했다”면서 “1-1 상황에서 공격을 유도했지만, 막판에 실점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박 감독은 “선수들이 전반전보다 후반전에 경기를 잘 주도했다”며 선수들의 플레이에 대해선 만족감을 드러냈다.
비록 경기에는 패했지만 몇 차례 날카로운 역습은 상대를 당혹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하지만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한 부분은 아쉬운 장면이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 모처럼 선발 출장한 박기동의 플레이에 대해 박 감독은 “완벽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출전했다”며 “나쁜 모습은 아니었다. 컨디션이 살아난다면 공격에서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