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 지하수 인터넷 판매 중단해야”
제주경실련 성명
2013-04-05 김동은 기자
제주경실련은 5일 성명을 내고 “한국공항이 제주 지하수를 통해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선 먼저 인터넷 판매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경실련은 “한국공항이 자신들의 지하수 증량에 반대하는 도민들에 대해 ‘비이성적인 사람’으로 매도하고 있는 점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객관적인 근거도 없이 ‘반대하는 도민들은 극소수’라고 멋대로 축소 주장하는 것은 일류기업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공항은 도의회에 상정된 한국공항 지하수 증량 안건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을 때마다 유감을 표명하더니 이제는 이익 쟁취를 위한 청원까지 자신만의 논리를 들이대며 여론을 흐리고 있다”며 “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 의장의 입장마저 부인한 채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고 있을 정도로 이성을 잃고 있다”고 꼬집었다.
제주경실련은 “한국공항은 ‘비이성적인 극소수 여론’의 근거가 있다면 누구를 말하는지 도민들에게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또한 증량 목적이 항공수요 증가에 따른 물량 부족이라면 하루 20t만이라도 증량을 통해 사유화의 길을 열어보겠다는 꼼수를 쓰지 말고 먼저 인터넷 판매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정을 향해서도 “‘지하수 공수화’의 개념을 뒤흔드는 한국공항의 입장에 대해 분명하고 단호한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