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재그 차선'에서는 속도 줄여요"
2013-04-04 김지석 기자
4일 운전자들은 제주시 이도초등학교 인근에 그어진 차선을 보고 의아해 하며, 속도를 줄였다.
반듯한 차선이 아니라 톱니처럼 끝이 뾰족하게 꺾여 삐뚤삐뚤한 일명 ‘지그재그 차선’이 그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 지그재그 차선은 똑바로 운전하되 천천히 가라는 뜻으로 앞에 차가 있으면 도로에 그려진 서행표시인 마름모꼴 표지가 보이지 않는 점을 감안, 차선을 지그재그로 그려 서행을 유도하는 것.
제주도내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 구간에 지그재그 차선이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도 자치경찰단(단장 양순주)은 제주시 이도초동학교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 구간 등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 구간 6곳에 차량 서행을 유도하기 위해 지그재그 차선을 설치,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지그재그 차선은 영국 등 유럽 교통선진국에서 많이 활용되는 대표적인 교통정온화기법(Traffic Calming) 중 하나로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앞으로 횡단보도 사고가 많은 지역 6곳을 대상으로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철 제주도 자치경찰단 주무관은 “지그재그 차선은 눈에 금방 띄는 데다 차로도 좁아져 운전자들의 주의 운전을 유도한다”며 “영국 런던의 횡단보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차량 속도 감소 효과로 교통사고 발생을 크게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