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천지 중정로, 명품거리로 ‘변신’
서귀포시, 보행환경개선사업 오는 19일 마무리
포켓차로·LED가로등 ‘걷고싶은 거리로’
2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추진해온 ‘중정로 보행환경 개선사업’이 오는 19일 준공된다.
그간 중정로(동문로터리~수협사거리)는 서귀포시의 상권의 중심가임에도 불구하고 협소하고 미끄러운 목재인도, 통행지장물 난립, 불법 주·정차 등으로 인해 보행과 차량통행이 불편했었다.
이에 서귀포시는 1986년부터 중정로 확장을 위한 계획을 추진했으나 재원조달로 인해 확장사업을 시행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지역주민들간에도 확장 찬·반이 나뉘면서 첨예한 갈등을 겪기도 했다.
그러던 중 2011년 구성된 ‘중정로 활성화 추진위원회’에서 주민 절충안을 서귀포시에 제출하고 서귀포시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착수한 것이다.
우선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개소에 포켓차로(차량이 잠시 정차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63대가 정차할 수 있도록 했으며, 볼라드를 설치했다.
또한 도로활용도를 높이고 차량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 가로수를 정비하고, 3개소의 교차로에 불법주·정차 단속용 회전식 CCTV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제주판석을 이용해 인도를 재포장 했으며, 태양광 경계석 조명시설 551개, LED가로등 26개소, LED야간경관 조명시설 등을 시설해 ‘걷고 싶고 찾고 싶은 거리’로 조성했다.
특히 사업추진과정에서 주민 및 상인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해 2회의 주민설명회, 2회의 상가번영회 간담회, 설문조사 등을 실시하기도 했다.
김재봉 서귀포시장은 “중정로 확장계획이 27년만에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인해 추진됐다”며 “사랑중심 거리인 중정로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