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관광시장 봄바람 '솔솔'

봄 시즌 시작되며 지난해 수준 회복…4월 95만명 방문 전망

2013-04-01     진기철 기자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시장에 비해 침체 양상을 보여 왔던 내국인 관광시장이 본격적인 봄 관광시즌을 맞아 기지개를 켤 기미를 보이고 있다.

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3월말 현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04만458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은 28만7584명이 찾아 전년 동기 대비 36.8% 늘며, 중화권을 중심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반해 내국인 관광객은 175만7001명이 찾는데 그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지만  3월 마지막 주를 기해 봄 관광시즌이 시작되면서 내국인 관광시장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3만8599명으로 지난해 동기 14만2287명 대비 -2.6%까지 격차가 줄어드는 등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내국인 관광시장이 활기를 찾는 데는 단체관광객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

3월 한 달 제주를 찾은 개별관광객은 49만145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한데 반해 단체 관광객은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한 11만515명을 기록했다.

한편 제주도관광협회는 4월 한 달간 약 95만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 청명절(4월4~6일)과 노동절(4월29일~5월1일)을 맞아 중화권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업계도 특수를 누릴 전망이다.

관광협회 관계자는 “봄철 관광시즌이 본격 시작되면서 가족단위 관광객과 수학여행단은 물론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개별관광시장도 점차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