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 찬바람 '쌩쌩'

지난달 업황BSI 56…경기침체 따른 내수부진 영향

2013-04-01     진기철 기자

연초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기업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내수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경기부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도내 294개 기업을 대상으로 ‘3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달 도내 기업 업황BSI(기업경기지수)는 56으로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4월 역시 4포인트 하락한 69를 기록하며,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악화됐다.

BSI는 기업들의 전반적인 경기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미만이면 경기가 악화됐거나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음을 뜻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에 따른 매출실적은 다소 개선됐지만, 기준치를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매출BSI는 전월 대비 8포인트 상승했지만 66에 그쳤고, 4월 전망은 3포인트 올랐지만 71에 머물렀다.

이와 함께 3월 채산성BSI(79)는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4월 전망(76) 역시 6포인트 하락하는 등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3월 자금사정BSI는 81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고, 4월 전망(76)도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 기업들의 자금사정도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 같은 업황 악화는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내수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사업체들 가운데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7%포인트), 불확실한 경제상황(-4%포인트)에 따른 애로사항은 축소된 반면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8%포인트), 내수부진(+5%포인트)에 따른 어려움은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