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가까이 ‘보행자’
최근 3년 노인 40% 차지
무단횡단 사고 가장 많아
2013-04-01 김동은 기자
1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 들어 3월까지 교통사고로 330명이 숨졌고, 이 중 142명이 보행 중에 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지역별 보행자 사망자 수는 제주시가 93명, 서귀포시가 49명으로, 이 중 72명이 읍면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산읍과 애월읍의 경우 보행자 사망자 수가 13명으로 읍면지역 중 가장 많았다. 이어 한림읍 12명, 남원읍 11명으로 조사됐다. 시내권에서는 이도2동 8명, 일도2동과 용담2동 각각 7명씩이다.
시내권에서는 야간에 술을 마신 상태에서 대로변을 무단횡단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았고, 읍면지역에서는 밭일을 하러 가거나 끝내고 귀가하던 도중 교통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많았다.
실제 지난달 24일 제주시 애월읍 하귀장례식장 서쪽 300미터 지점에서 A(57)씨가 중앙화단을 넘어 무단횡단을 하다 렌터카 차량에 치여 숨졌다.
시간대별로는 해질 무렵인 오후 6시에서 8시 사이에 38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중 만 65세 이상인 노인교통사고는 57명으로, 보행 중 사망자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시내권에서는 무단횡단 경고 현수막을 게시하는 한편, 신호위반과 음주운전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읍면지역에서는 새벽과 초저녁시간대 경찰을 집중 배치해 과속운전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