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체류 외국인 10년새 6배 증가

올 2월말 기준 9615명
中 36.5%로 가장 많아

2013-04-01     김동은 기자
제주체류 등록외국인이 최근 10년간 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해 2월말 기준 도내 체류 등록외국인은 961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3년 기준 35개국 1567명과 비교해 볼 때 6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2005년에서 2008년까지는 결혼이민자와 외국인 유학생이 대부분이었으나, 2010년부터는 외국인 선원, 전문직 종사자 등이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3514명(36.5%)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이 1728명(18%)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인도네시아 868명(9%), 미국 620명(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체류 자격별로는 5명 중 1명 꼴인 21%(1980명)가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로 조사됐다. 이어 결혼이민자가 1596명(17%), 선원취업 1164명(12%), 유학 711명(7.2%), 영주 546명(5.7%)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도내 외국인 체류 비율은 전국 1.83%보다 약간 떨어지고는 있으나, 최근 부동산투자 이민자 가족, 국제학교 교사, 관광산업 종사자 등 등록외국인의 경제성·전문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지난 10년 동안 제주도 인구가 5.3% 소폭 증가한 것에 비해 등록외국인이 600%이상 늘어난 것은 제주도가 외국인을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올해 안으로 체류 등록외국인이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