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아 결승골 제주, 부산에 1-0 승리

시즌 2승 2무...무패행진 이어가

2013-03-30     박민호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홈 두번째 경기에서 부산아이파크를  시즌 무패(2승2무)행진을 이어갔다.

제주는 3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3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처음 출전한 장신 미드필더 양준아의 헤딩 슈팅 한 방으로 팀의 승리를 가져갔다.

이로써 올 시즌 무패 행진을 달린 제주는 시즌 2승(2무)째를 거두며 승점 8점을 올림과 동시에 홈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를 기록했다.특히 부산을 상대로는 4연승 이어갔다.

전반 제주는 정교한 패싱플레이를 펼치며 부산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장신 미드필더 양준아를 투입,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를 통해 부산의 집중력을 시험했다. 6분 역습 상황에서 송진형이 오른쪽 측면 터치라인을 따라 절묘하게 내준 볼을 양준아가 다시 문전쇄도한 페드로에게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연결했지만 이범영 골키퍼의 선방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부산 역시 전반 27분 방승환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이어받은 한지호가 문전 앞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인프런트킥으로 제주의 오른쪽 골문 구석을 노렸지만 ‘거미손’ 박준혁의 눈부신 선방에 막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후반전에도 치열한 공방전은 계속 이어졌다. 부산은 후반 4분 윌리암의 기습적인 중거리포로 제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제주는 후반 7분 아크 외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윤빛가람이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를 선보였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관중의 탄식을 자아났다. 후반 10분에는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수일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이범영 골키퍼의 선방에 물거품이 됐다.

제주는 후반 14분 윤빛가람을 빼고 '특급 조커' 마라냥을 투입하며 화력의 세기를 더했다. 부산은 후반 16분 윌리암 대신 파그너를 출격시키며 전술의 변화를 꾀했다.

부산의 공세가 이어지자 후반 28분 강수일을 빼고 배일환을 교체 투입하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제주의 승부수는 곧바로 적중했다. 후반 29분 배일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크로스를 양준아가 타점 높은 헤딩슛으로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제주는 후반 39분 송진형 대신 수비수 마다스치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성공했고 결국 이날 경기는 1-0 제주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1만2826명이 찾아 열띤 응원을 펼치며 제주의 승리를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