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궤양...규칙적이고 균형적인 식습관 필요

2013-03-28     제주매일

-소화성궤양은 위.십이지장 궤양을 총칭하는 병명으로서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하여 위?십이지장 점막의 손상크기가 5mm 이상이면서도 점막하층 이상 침범된 질환을 의미합니다. 소화성궤양은 국내 질병률 통계가 명확치는 않으나 10%로 추정될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특히 이 중 위궤양은 주로 고령일수록 증가하여 40-50대 진료환자가 가장 많지만 최근에는 20-30대 직장인 환자도 증가 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위궤양은 위암과의 감별이 어려운 경우가 드물게 발생하므로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위벽이 헐어서 구멍이 나는 위궤양,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요?

위궤양의 가장 큰 요인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입니다. 헬리코박터균은 구강을 통해 감염된다고 추측되며 감염된 물이나 야채, 어패류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화기내시경의 보편화와 소화성 궤양의 진단이 용이해지고 헬리코박터균의 제균 치료가 활발해져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발병은 감소 추세입니다. 오히려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만성질환자들의 진통제, 아스피린 등의 약물 복용에 의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여기에 지나친 음주나 흡연, 과도한 스트레스도 위궤양의 위험인자로 작용하게 됩니다.

위궤양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공복에 속이 쓰리거나 상복부나 흉골 아래쪽에 타는 듯한 느낌, 식후에 명치 끝 부분에서 느껴지는 통증입니다. 또한 식욕감퇴, 소화불량, 상복부의 팽만감과 불쾌감, 구토, 체중감소 등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만약 궤양이 깊은 부위까지 도달한 경우에는 출혈로 인해 피를 토하거나 흑색변을 배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통증이 전혀 없는 무증상 위궤양도 있는데 이를 방치하다가 뒤늦게 위궤양 진단을 받고 더 악화되어 출혈이나 천공 등의 합병증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앞서 언급했다시피 양성 위궤양과 감별이 힘든 악성 위궤양(위암)을 조기에 진단하지 못했을 경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건강검진을 통해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반드시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상부위장관내시경 검사를 통해서 위궤양을 진단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위궤양이 위암과 비슷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조직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또한 위궤양의 발병이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의한 것인지 파악하기 위한 급속요소분해효소검사 등의 헬리코박터균 감염검사를 실시할 수 있습니다.

위궤양 진단이 내려지고 출혈이나 장 천공 등의 합병증이 없는 단계에서는 약물요법과 식이요법, 안정요법을 병행하게 됩니다. 위산분비억제제나 제산제를 사용하게 되며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궤양의 경우에는 항생제를 함께 사용하여 제균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위궤양은 저절로 치유되는 경우도 있지만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위궤양은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에 50-60%는 재발할 수 있어 전문의와의 상담을 거친 후에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치료를 시행하고 균이 제거되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위궤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위궤양의 위험인자들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선 규칙적이고 균형잡힌 식사를 하고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음료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또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밖에도, 관절염 등 만성적인 통증으로 인해 진통소염제를 복용해야 할 경우에는 소화기 전문의와 상의 후 투약조절 및 상담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소화기내과 전문의 오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