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산 잡고 상승 발판 마련한다
오는 30일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홈경기 열려
제주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열리는 올시즌 두번째 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물리치고 축제의 흥을 돋운다.
제주는 오는 30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3 4라운드 홈 경기서 부산과 격돌한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로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박경훈 감독은 “이날 경기는 우린입장에선 상당히 중요한 시합이다”면서 “당초 3월 목표 승점을 9점으로 잡았는데 아직 5점이다. 부산전 승리를 통해 반드시 승점을 쌓겠다”고 승리의 의지를 불태웠다.
그 동안 제주는 부산에 유독 강한 보습을 보였다. 최근 대 부산전 3승 및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질주하고 있으며 홈에서는 지난 2008년 4월 12일 이후 부산에 패한 적이 없다. 최근 대 부산전 홈 5연승 및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지난 2주간의 A매치 휴식를 맞아 제주는 앞선 경기에서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유효슛팅과 골 결정력을 보완하는 훈련을 집중 실시했다.
박경훈 감독은 “부산은 지난해 보다 공격과 수비가 훨신 안정적인 팀이 됐다”면서 “탄탄한 부산의 수비를 깨기 위해 정확한 패스와 유효 슛팅, 골 결정력 좋아야 하기 때문이 이 부분에 대한 많은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제주는 전남과의 개막전(1-0 승)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기대를 모았던 페드로에 대한 상대의 집중 견제가 심해지면서 최근 3경기 연속 경기당 1득점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탁월한 골 결정력을 가진 '교체 카드' 마라냥의 합류로 전술 운용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
이날 제주는 앞선 라운드와 다르지 않은 선수들을 운용한다.
부산이 지난 3라운드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서울을 제압하며 기세가 올랐지만 올 시즌 실점(3골)이 모두 후반전에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경기에서 상대 수비진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후반전에 마라냥의 교체 투입과 함께 맹렬히 몰아칠 필요가 있다.
박경훈 오렌지색 머리 염색 공약 실현 관심
이날 경기를 놓칠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제주도민과 함께 하는 축제의 한마당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제주와 제주관광공사는 1000만 시대를 맞아 제주도민의 관광의식 선진화로 튼튼한 관광제주를 구현하고 범도민적 축구붐 조성 및 확산을 위해 경기 시작 30분전부터 우승 기원 및 튼튼 관광제주 출정식을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박경훈 감독이 공약(관중 2만명 시 오렌지색 염색) 이행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경훈 감독은 “공약을 밝힌지 1년이 지났다. 그 공약은 반드시 지키고 싶다”면서도 “염색 후 얼마나 오랜시간 오렌지색으로 지내야 하는지, 두피에는 물의가 없는지도 고민”이라고 털어 놨다.
하지만 박 감독은 “많은 관중은 선수들에겐 큰 힘이 된다. 30일이 기대된다”며 머리 염색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Party 2013'의 오늘의 선수로 나서는 송진형은 선착순 2013명에게 약밥을 무료로 제공한다. 송진형은 경기가 끝난 뒤 선착순 200명과 프리허그를 나누며 팬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는다.
특히 박경훈 감독은 관중 2만명 돌파 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햐얀 머리를 제주의 상징색인 오렌지색으로 염색하겠다는 이색 공약을 내걸어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제주는 2만명 이상의 관중을 기대하고 있어 박경훈 감독이 벌써부터 두피 관리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박경훈 감독은 "제주도민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자리에서 반드시 승리를 선물하겠다.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 응원을 보내준다면 더 힘이 날 것이다. 지난해부터 염색을 하겠다고 했는데 이날 경기에서 2만명의 관중들과 주황색 물결을 만들어 보겠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