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제조업체 경기회복 기대감 커져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 90 '소폭 상승'…내수부진에 따른 경기침체 불안심리는 여전

2013-03-27     진기철 기자

연초 침체의 늪에 빠졌던 도내 제조업체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기준치(100)를 여전히 밑돌고 있는가 하면 수요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 내수부진으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심리는 가시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제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도내 8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분기 BSI는 90으로 1분기 대비 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업체 분포를 보면 2분기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업체는 15.9%, 악화를 예상한 업체는 25.6%로 나타난 가운데 절반 이상인 58.5%는 현 경기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BSI 세부항목별로는 대외여건(81 → 91)과 생산량수준(82 → 99), 자금사정(97 → 106)은 모두 큰 폭 상승했지만 대내여건과 경상이익 생산설비가동 등 대부분 항목은 전 분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설비투자(80 → 63)는 17포인트나 급감, 대조를 보였다.

이와 함께 주요 경영애로요인으로는 수요위축이 53.8%로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원자재난(19.8%), 자금난(13.2%), 환율불안(8.5%), 노사관계 등 인력난(4.7%) 등의 순으로 나타나 가계부채 증가로 소비가 위축된 경제상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새 정부에 바라는 정책과제로는 응답업체 62.2%가 중소·중견기업 지원 강화를, 경기 활성화 대책으로는 금리인하 등 소비와 투자심리 진작(59.8%)을 주문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지만 원화강세에 따른 제조업 경쟁률저하 및 내수시장 위축으로 불안심리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면서 “내수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