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이해로 축산시설 짓는다

와흘리에 방역연구소ㆍ계류장 신축

2005-02-23     고창일 기자

청정 축산유지를 위한 가축방역위생연구소 및 반입가축 검사계류장 신축에 나선 제주도가 환경 피해를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마무리했다.
또한 최근 공공시설 설치를 둘러 싼 민원해결의 사례로 삼아야 한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제주도는 축산환경청정화를 도모한다는 차원에서 국비 10억원을 포함 도비 7억원, 특별교부세 15억원 등 32억원을 들여 북군 조천읍 와흘리 782번지 일대에 부지 1만5722㎡. 건물 3106㎡ 규모의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검사계류장에 가축이 반입될 경우 해충. 냄새 등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면서 당초 이 사업을 반대했다.

이에 지역 안동우의원의 중재 아래 주민과 행정당국의 대화가 진행됐고 당국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제주지원 검역계류장 견학을 주선하는 등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또한 주민들은 '청정 축산을 위한 사업'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주민 숙원사업인 마을회관 신축을 요구조건으로 내세웠다.

지난해 11월 제주도는 회관 규모 및 사업비 등 지원계획을 전원마을 주민들에게 알렸다.
올 들어 사업을 발주한 가축방역위생연구소 김진회소장은 "올해 1차 추경에 예산반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