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교사 아직도 100여 명 부족
교사들, "이동수업.학교폭력 예방 어렵다"
2013-03-26 김광호
제주지역 중.고교의 법정 교원 수는 모두 1666명이다.
하지만, 현재 법정 정원대비 교원 확보율은 92.6%에 불과하다. 중학교 교사 74명, 고교 교사 49명 등 모두 123명이 결원인 상태로 학교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교과목도 특정과목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부족한 상태다.
교사 부족으로 인한 일선교육 현장의 문제점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한 고교 교사는 “교사 부족으로 인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이동수업”이라고 했다. 현재 중.고교별로 심화반, 보통반, 보충반으로 나눠 학생들의 교실이동수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수업이 부실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한 중학교 교사는 “요즘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곳이 중학교”라며 “교사가 정원대로 확보되면 제대로운 이동수업과 함께 학생생활지도도 지금보다 훨씬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부족한 교사를 보충하기 위해 기간제 교사(123명)를 운영하고 있으나 이 역시 시내 지역 학교 선호도 때문에 지방학교의 채용은 쉽지 않은 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교육전문가는 “최근 전국 교육감들이 빈발하고 있는 학교폭력을 방지하기 위해 교사를 증원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한 것으로 안다”며 “증원도 필요하지만, 그 이전에 부족한 교사의 충원이 더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