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예술섬 1번지 꿈 ‘지지부진’
덕판배 문화복합공간 조성 예산부족으로 기약 없는 약속
마을미술로젝트도 한달 이상 ‘차일피일’
당초 지난달 완료될 예정이었던 마을미술프로젝트 ‘유토피아로’ 조성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으며, 탐라대전 랜드마크였던 ‘덕판배’를 칠십리時공원으로 이설해 문화복합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기약 없이 늦어지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3월부터 칠십리時공원 일대부터 정방, 천지동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마을미술프로젝트 : 유토피아로’를 추진해왔다.
유토피아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2012마을미술프로젝트 추진위원회’가 공동 주관하는 사업. 서귀포의 경우 15억원(국비 5억 포함)을 투입해 지난 2월까지 34점의 작품을 마무리하고 이달 초에 개장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처음에 지방비 매칭의 50% 밖에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사업을 추진, 추경을 통해 나머지 사업비를 확보하면서 사업 발주가 지난해 11월에야 이뤄졌다. 이 때문에 작품 22점을 설치하는 1차 사업도 당초보다 1달이상 늦어진 지난 1월말에야 완료됐다.
현재는 2차 작품 16점에 대한 설치가 진행되고 있으나, 예산 집행을 위한 일반업체 선정 과 이에 따른 추진위원회와의 간담회 등 등 관련절차가 늦어지면서 ‘커뮤니티센터 리노베이션(김종대)’과 ‘시:집 프로젝트(유한짐)’는 내달말은 돼야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탐라대전의 랜드마크였던 ‘덕판배’를 칠십리 시공원으로 이설해 문화복합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늦어지고 있다.
당초 서귀포시는 지난해 9월부터 탐라대전 ‘덕판배’를 칠십리 시공원으로 이설해 내부에 공방과 전시, 공연, 세미나, 도서관, 카페테리아 등을 갖춘 문화복합공간으로의 조성을 추진, 지난해 12월까지 완료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관련 예산 미확보로 인해 아직까지도 내부 통신설비 및 기반시설 등만을 마무리한 상태이며, 앞으로 1억여원의 예산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내부 리모델링은 현재 손도 못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 현장을 찾아 확인한 결과 덕판배 주변의 경우 흙이 패이고, 공사 자재물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칠십리 시공원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마을미술프로젝트 ‘유토피아로’는 현재 2차 작품 설치가 마무리중에 있으며, 내달 12일 개장식을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덕판배 문화복합공간 조성은 마을미술프로젝트 후속 연계사업인 ‘공공미술 프로젝트 : 기쁨두배’에 포함시켜 추진할 예정이다”며 “늦어도 6월말까지는 리모델링을 완료해 서귀포시를 대표하는 문화복합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