火急한 사회복지공무원의 확충

2013-03-24     제주매일

 우근민 지사가 엊그제 사회복지 담당공무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그들의 고충을 듣는 한편 그에 대한 대책을 관계관에게 지시한 것은 때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적절한 조치다.
비록 다른 지방에서 일어난 일이기는 하나 최근 잇따라 일어난 3명의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들의 자살 사건은 “양지를 지향해서 음지에서 일하는 공직(公職)”의 구석구석을 살피지 못한 이 나라 위정자들에게 책임이 있다.
자살한 3명의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들은 쌓이는 격무에 시달리다 죽음을 택했다. 밤새 업무를 처리해도 밀리기만 하는 일거리를 어쩌지 못한 것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단 하나, 사회복지 공무원을 대폭 확충해 주는 것이다. 그것도 화급히 말이다.
우근민 지사는 이번 간담회에서 사회복지 공무원 1인당 인구를 3000명 미만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공무원 수를 확충하겠다는 얘기다.
사실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의 확충은 화급하다. 우 지사는 이왕 약속한 바에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서 사회복지 공무원을 조속히 늘려야 한다. 자격증이 필요한 자리라면 대직(代職) 방법이라도 채택해야 한다. 가용 인력이 부족할 경우 도민들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민생추진 기획단’이라도 빨리 해체시켜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들을 돕도록 하는 게 좋을 것이다. 사회복지 공무원들의 애로 중에는 “업무과중 뿐만 아니라 복지 대상자들의 욕설과 협박도 참기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이 부분은 복지 대상자들이 반성할 부분이다. 앞으로 그런 일이 없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