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화재···100여 명 대피 소동

2013-03-23     김동은 기자
23일 오전 10시20분께 제주시 이도2동 제주동부경찰서 앞 모 찜질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제주도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찜질방 북쪽 외벽에서 리프트 용접 작업을 하던 중 불길이 주변에 있던 유리섬유에 옮겨 붙으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재로 인한 연기가 곧바로 건물 외벽에 설치된 환기구를 통해 내부로 유입되면서 찜질방 안은 한 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에 따라 찜질방 이용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일부 이용객들은 찜질방 밖으로 뛰쳐 나왔고, 미쳐 빠져나오지 못한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가 설치한 사다리를 이용해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찜질방 밖으로 대피한 이용객 100여 명 가운데 59명은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냉장고 등 집기류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893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용접 부주의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찜질방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