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습지 31곳 새로 확인
금오름 화구호 등 3곳 보전 필요 평가
2013-03-20 고영진
20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 ‘2012년도 전국내륙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에서 새로 발견된 습지 31곳을 포함, 전국에서 모두 292곳의 새로운 습지가 발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강원과 충청, 제주 등 모두 6개 소권역, 152개 도엽(1:2만5000 축적의 지형도)에 위치한 습지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 결과 제주지역에서 발견된 습지를 생태계 보전가치를 등급별로 평가한 결과, 습지보전등급 Ⅰ급으로 ‘절대보전’이 필요한 습지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시 한림읍 소재 금오름 화구호습지와 한경면 수장동습지, 서귀포시 하원동 보레오름습지 등 3곳이 ‘보전’이 필요한 습지보전등급 Ⅱ급으로 평가받았다.
금오름 화구호습지의 경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식물 Ⅱ급 삼백초가 서식하고 습지 및 수생식물의 종 다양성이 높은 점, 스코리아콘의 화구호라는 지형적 희소성을 지니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습지보전등급 Ⅱ급으로 지정됐다.
이외에도 13곳이 ‘보전 및 현명한 이용’이 가능한 습지보전등급 Ⅲ급, 15곳이 ‘복원 혹은 이용’이 가능한 습지보전등급 Ⅳ급으로 분류됐다.
이와 관련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전국내륙습지조사 결과로 발굴된 생태계 정보는 내륙습지 유형별 분포 현황을 파악하고 개별습지 조사를 통해 습지별 생태적 보전가치를 평가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며 “국가 차원의 습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국민의 인식을 제고하고 국토의 효율적인 관리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