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언(默言) -송순강
병은 입으로 들어가고 화는 입에서 나온다는 옛말이 있다. 모름지기 말을 가려서 해야 되는데 잘 지키지 못한다, 꼭 필요한 말들은 별로 많지 않다. 그런데도 우리는 쓸데 없는 말을 하면서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 어쩌다 사소한 말이 불씨가 되어 확장되고 포장되어 상대방에게 얼마나 많은 상처를 주었는지 모른다. 따라서 세치 혀 끝에 사람을 죽이다는 것이다. 몇일전 이틀간 모 사찰에 묵언(默言) 수행 기회를 가졌다. 수행 프로그램을 관장하는 주지 스님은 말이란 자신의 마음을 밖으로 표현 하는 것이라 했다. 묵언을 함으로써 내면의 소리를 귀를 귀울일수 있다면서 문답 외에는 절때 묵언을 깨지 말것을 당부했다. 처음으로 해보는 묵언은 쉽지 않았다, 마음이 다급해지고 신경을 건드리는 순간 말이 목구멍 까지 올라왔다 그러하다 신은 어쩌다 인간에게 양쪽 귀를 만들어 주었으면서도 입은 한 개만 만들어 주었다. 그것은 말하기 보다 듣기를 두배로 한다는 윗사람의 이야기다. 성경을 살펴보면 요한복음 제1장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하나님 말씀이 있었다. 이말 역시 말이란 엄중하고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매일 수천마디 말을 하면서 살고 있다. 직장이든 모임이든 동창회에 가서도 모든 사람들은 자신을 보호 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남에게 욕을 하고 시비를 걸고 이익을 지켜 내려고 한다. 이와 반대로 겸손한 자세를 낮출줄 아는 사람은 절대로 실수하지 않은다. 실수는 자기과시 오만에서 비롯된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모두가 그렇게 되기를 추구한다. 그런데 말은 쉽지만 행동은 따라오지 않은다. 언행 일치를 강조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누구든 말을 잘한다 하지만 한번 뱉은 말은 되 돌아올수 없다. 옛 어른들도 입조심 하라고 누누이 당부 했다. 주변에서 그로 말미암아 손해를 보는 이들도 적잖은 일을 목격한다. 농담도 골라서 해야 한다. 상대방이 그것을 받을 준비가 안된 상태에 말을 던지는 것은 금물이다. 자칫 좋은 사이를 갈라놓을 수도 있다. 가까운 관계 일수록 조심해야 한다. 부부사이도 마찬가지다. 넌지시 던진 한마디 때문에 결별하는 경우도 종종 본다. 뿐먼 아니다. 사회를 지키는 이 시대의 리더들의 들석이는 방석에 앉아 막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고고하면서도 거만하지 않고 올곧은 자태에서 바로선 사람들이다. 인격이 높고 학문이 깊은 일부 법관의 막말로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일이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비하 시키는 말,말,말...
꼼수면 가카 새끼 짬뽕 어디서 듣던 말이다. 또 다른 법관은 가카의 빅엿 까지 먹고 푸하다. 이 말은 무슨 말인가요? 그런 데도 영리하게도 페이스 북에 까지 글을 올렸다. 황당하고 착잡하다. 더 한수 뜬것은 가관이다. 재판장님이 아버지뻘인 60대 소송 당사자에게 늙으면 죽어야 한다. 그 판사는 죽을 때가지 청춘일까? 또 다른 법관은 마약을 먹어 결혼 했느냐 법을 모르는 둔마인 내가 한마디 한다면 거꾸로 모욕죄가 아닌가? 자고로 선비들은 행실이 바르고 말을 아끼는 것을 조상들이 강조했다. 참된 삶의 길은 행실에 있는 것이지만 말하기에는 또다시 신중 신중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말은 논리정연 해야 한다. 말에도 향기와 악취가 공존한다. 진실한 말은 신뢰와 존경을 받는다. 그러면 진실 된 말은 어떤 말인가 항상 말을 할 때에는 상대방에게 존경하는 마음과 거짖과 위선이 없어야 한다. 자신의 말을 아끼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 하면서 상대에게 호의를 보여야 한다. 한 마디 한마디 간단하고 명료하게 상대방에게 지루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본다. 내 자신도 부끄럽다. 지금까지 살면서 말도 많이 했고 사람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었다. 나이 들어 말을 아끼지만 가끔 쓴 소리가 튀어 나올 때도 있다. 지키지도 못한 약속 상대방에게 하지 말아야할 여러 가지 말들 좀스런 걱정에 밤잠이 설칠때가 있다.
송순강 제주시 산림조합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