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천연보호구역 코앞 개발 우려”

제주환경운동연합 성명

2013-03-11     김동은 기자
한라산 중산간 고지대에서 추진되고 있는 제주 힐링 인 라이프 개발사업으로 경관훼손과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1일 성명을 통해 “중산간 지역의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경관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상태에서 한라산천연보호구역 바로 코앞까지 개발사업이 추진돼 온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이 지역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두견이와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종인 팔색조, 멸종위기종인 긴꼬리딱새가 번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며 “또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의 핵심지역인 한라산국립공원과 바로 인접한 완충지역에 해당하고 있어 생태계에도 미치는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중산간 지역의 마구잡이 개발을 허용하고 법률적으로도 제한사항이 미미한 상황에서 또 다시 논란이 될 힐링 인 라이프 개발사업을 제주도가 어떻게 결정하는가에 따라 제주도의 환경정책에 대한 평가가 갈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 힐링 인 라이프 개발사업은 제주시 오등동 산180번지 일원에 850여 억원을 들여 2016년까지 숙박 및 휴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환경영향평가 초안 공람이 끝나 환경영향평가 심의만을 남겨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