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돌이' 4년 만에 고향 제주바다로 돌아온다

다음달 제주서 적응 훈련...6월께 방류 예정

2013-03-11     고영진

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래 ‘제돌이’가 4년 만에 고향인 제주바다로 돌아온다.

제돌이 야생방류를 위한 시민위원회(위원장 최재천)는 11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제돌이를 다음 달 말에 제주 연안 해양가두리 양식장으로 옮겨 최종 방류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가두리 야생적응 훈련 후 6월께 바다로 돌려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대공원에서 야생 적응에 대비한 사냥훈련을 하고 있는 제돌이는 다음 달 말께 서울대공원에서 육로를 통해 인천으로 옮겨지고 이곳에서 선박이나 항공기를 이용해 제주 바다로 옮겨진다.

한편 ‘제돌이’는 2009년 5월 1일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 정치망어장에서 포획돼 돌고래 공연업체에 넘겨졌다가 같은 해 7월 서울대공원 바다사자 2마리와 교환돼 3년 가까이 공연에 투입됐다.

그런데 불법포획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3월 12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돌이 방류 결정을 내렸고 이후 지난해 4월 시민과 학계, 전문가,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시민위가 구성돼 제돌이 방류를 추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