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봉' 시장 급성장

도내 대형매장 매출액 작년 설기간보다 400% 증가

2005-02-21     한경훈 기자

‘한라봉’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1990년대 초 처음 선보인 이래 시장규모가 매년 카지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오렌지 작황이 좋지 않아 이에 대한 대체수요로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제주농협에 따르면 이번 설 기간 동안 유통업체에서 한라봉이 선물용 과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마트의 경우 한라봉 매출액이 지난해 설 기간보다 400%나 증가했다. 농협유통의 경우도 55% 성장했고 롯데마트도 20~30%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라봉은 짓물러지지 않고 품질이 잘 보존돼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판매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올 들어 CJ홈쇼핑에서 한라봉만 2억1000만원어치를 팔아 홈쇼핑이 인기상품으로 떠올랐다”며 “가격이나 배송 면에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라봉의 인기가 더해지면서 재배면적과 생산량도 크게 늘고 있다. 1999년 150ha, 1100t에서 2003년 970ha, 8600t, 2004년 1070ha, 1만1600t(추정)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도 재배면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라봉의 소비를 더욱 늘리기 위해서는 품질 고급화, 연중출하체계 구축, 가격안정화 등의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한라봉 농가는 “생산과 소비가 늘어나고 있으나 품질고급화가 우선되지 않으면 ‘한라봉’ 생산농가가 모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저장기술을 기술을 개발해 출하기간을 늘리는 한편 수출 등 새로운 수요처도 개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