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가정폭력 상담관 제도’ 운영
경찰, 여경 3명으로 서포터 구성
2013-03-11 김동은 기자
11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폭력범 검거 건수는 모두 96건으로, 2011년 58건에 비해 무려 38건이나 증가했다.
또한 가정폭력 재범률도 2011년 40.9%, 지난해 31.2%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런 데도 피해 여성 상당수가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있고, 경찰에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여성 가운데 경찰에 신고한 경우는 8.3%에 불과했으며, 신고한 이후에도 남편이 이전과 달라지지 않았다는 대답도 46.5%나 됐다.
이에 따라 제주지방경찰청이 전국 최초로 가정폭력 전문 상담관 제도인 ‘가정행복 서포터 제도’를 운영한다.
가정행복 서포터는 현장경찰관의 초동 조치 후 피해자 상담 및 법률지원 등 보호지원 활동, 사후 모니터링을 통한 가정폭력 재발 여부 확인, 관련 기관과의 연계, 가정폭력 예방 교육 및 홍보 활동 등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피해자의 대부분이 여성과 아동인 점을 고려해 여경 3명으로 구성하는 한편, 외사요원 1명도 포함시켜 다문화가정 가정폭력 피해 보호 및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정행복 서포터의 성의 있는 상담과 도움으로 실질적인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와 재범 방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