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4년째 전국 평균 웃돌아

도내 청소년들 알레르기성 비염.천식도 높아

2013-03-10     김광호
도내 청소년의 ‘아토피’ 질환 비율이 4년째 전국 평균치를 웃돌고 있어 집중적인 예방 및 치유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해 전국 중.고교 표본학생을 대상으로 한 건강행태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제주지역 학생들(표본 18개 중.고교 1743명)의 아토피 피부염 의사진단율 추이는 25.8%로 전국 평균 24.3%보다 1.5%p나 높았다.
연도별로는 2009년 20.7%, 2010년 25.4%, 2011년 24.7%로 각각 전국 평균 18.9%, 22.0%, 23.1%를 웃돌았다.
아토피 피부염과 함께 알레르기성 비염 질환도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다. 지난 해 도내 청소년의 알레르기성 비염 의사진단율 추이는 38.3%로 전국 평균 33.9%보다 5.0%p나 높았다. 알레르기성 피부염 역시 제주가 4년째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또, 지난 해 천식도 제주지역이 10.7%로 전국 평균 9.3%보다 높은 것으로 진단됐다.
제주도교육청은 “특히 아토피 피부염과 알레르기성 비염은 전국 평균보다 높고 증가 추세에 있다”며 “잦은 재발과 증상 악화로 응급실 방문, 입원치료 반복, 학교 결석일수 증가, 활동제한 등으로 학습 저해가 초래되고 있고 삶의 질도 저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도교육청은 올해 아토피 질환 학생 실태조사를 벌여 지도관리를 강화하고, 학교.가정에서의 쾌적한 환경 조성, 신축 및 증.개축 교실 친환경 자재 사용과 함께 아토피.천식 안심학교 6개교(초등)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환경보건센터(센터장 홍성철)는 10일 “삼나무의 꽃가루가 제주지역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항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삼나무 꽃가루는 2월 중순부터 조금씩 날리기 시작해 3월 초순께 최고치를 보이면서 4월 초까지 날린다. 쌀알 크기의 꽃 한 개에 약 1만3000개의 화분이 생산되며 20cm의 꽃 한가지에서 100만개 이상의 꽃가루가 생산돼 공기 중에 비산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