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래 꾼들의 쉼터, 보목하수처리장(현경식)

2013-03-07     제주매일


  보목하수처리장은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본부 소속으로 서귀포시 보목동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서귀포시 송산동외 7개동에서 배출되는 생활하수를 안정적으로 처리해 나가고 있는 곳이다.

  과거에는 혐오시설로서 인근 지역주민들에게도 인기가 없었으나 최근에 올레길이 인기를 끌면서 서귀포시민의들의 휴식공간과 올레길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그 이유는 보목하수처리장이 올레 6코스인 외돌개에서 쇠소깍 구간으로 이어지는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으면서 처리장내 조성된 잔디공원과 소나무 숲 등이 어우러진 가운데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섶섬, 문섬, 범섬 등 해양생태 자연경관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당초 시설 시부터 수처리시설 등을 완전 복개하여 상부에 휴식공간을 조성하고 주변은 테니스장, 게이트볼장 등 체육시설을 설치하여 체육공원을 조성하였고 최근에는 야외 운동기구 등을 설치하는 등 체육 공원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이제는 혐오시설이란 이미지를 벗어나 지역주민들이 거리낌 없이 찾아와, 여가를 즐기고 운동을 할 수 있는 장소로 인식되고 있어 시민들의 체력 및 건강증진에도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본부에서는 처리장을 찾는 시민 및 올레 꾼들에게 보다 쾌적한 휴식공간 및 편의시설 제공을 위해 화장실 개선사업, 향토야생화, 계절화 등의 식재를 통한 4계절 꽃동산 조성 등 공원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은 물론,
 시청각실 등 환경교육시설 등을 보강하여 도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견학장소로도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희망하는 학교에서는 환경기초시설 견학장소로 많이 활용해 주길 기대 해본다.

 이와 아울러 올레 꾼은 물론, 도민들께서 올레 6코스 길을 걸을 기회가 있다면 보목하수처리장내 마련된 쉼터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지면서 섶섬, 문섬, 범섬 등 서귀포 해양생태 자연경관을 감상할 기회를 가질 것을 권하고 싶다.

(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본부 현경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