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드러나는 재보선

2004-05-10     김용덕 기자

6․5 재․보궐선거 후보군이 그 윤곽을 드러냈다.
열린우리당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회(위원장 임채정)는 7일 오후2시부터 6.5 재·보궐선거 경선을 신청한 제주도와 부산·경남·전남 시·도지사 예비후보 등에 대한 자격심사를 벌여 김경택 전 제주도정무부지사, 송재호 제주대 교수, 오재윤 전 제주도기획관리실장, 진철훈 전 서울시 주택국장(이상 가나다 순) 4명을 제주도지사 경선 후보로 확정했다.

공직후보자격심사위는 이날 경선참여를 신청한 6명의 예비후보에 대해 당선가능성, 개혁성, 전문성, 도덕성 등에 대한 서류심사와 이틀간에 걸친 현지실사 결과, 그리고 사전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난상토론을 벌여 이들 4명의 예비후보를 결정했다. 이들 4명은 모두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5일 오후 2시 선거인단 4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선을 실시, 본선 진출자 1명을 가려낸다.
한나라당은 아직도 지사 후보를 선정치 못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오는 14일까지 지사 후보 공천자를 마무리 짓기로 했다.

현재 한나라당 후보로는 이미 공천을 신청한 강봉찬 전 한국감정원 감사가 유일하다. 그러나 당내에선 강 전 감사의 본선 경쟁력이 상대당 후보에 비해 열세에 있다고 판단, 도선관위에 무소속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김태환 전 제주시장과 현경대 국회의원을 놓고 막판 줄다리기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 전 시장을 외부인사영입차원에서, 현 의원을 추대차원에서 도지사 후보로 물망에 올려 놓았으나 당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등 찬반으로 엇갈려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무소속으로는 차주홍씨(46, 전 제주도택시운송사업조합 감사)가 도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제주시장 보궐선거에는 열린우리당 공천 후보로 김승석 전 정무부지사, 김창진 전 제주시장, 문영희 전 제주YWCA 사무총장, 박희수 전 도의원, 안창남 제주시의원, 오만식 전 도의원, 이영길 전 정무부지사, 하맹사 전 제주시 부시장(가나다 순) 등 8명이 등록했다.

한나라당 후보로는 김영훈 전 제주도의회의장이 오는 14일 도지사 후보가 결정되는 날 시장 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무소속으로는 김태석 지역경제살리기대책위원회 공동대표가 등록을 마쳤다.

제주도의회 임기옥 민주당 비례대표의원도 주변의 시장 출마권유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제주군 3선거구(구좌․조천․우도) 보궐선거에는 한나라당 홍정기씨(40, 한나라당 제주도당 청년위원회 상임부위원장)와 민주노동당 안동우씨(42, 제주도감귤 경쟁력강화 위원회 위원) 등 2명이 도선관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제주시의회 일도1․이도1선거구 보궐선거에는 문학림씨(55, 전 제주시 산업과장)가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