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부 6명 동원해 당근 훔쳐
경찰 60대 女 붙잡아
2013-03-06 김동은 기자
제주동부경찰서는 6일 당근 밭에 들어가 당근을 훔친 혐의(절도)로 A(61·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인부 B(82·여)씨 등 6명과 함께 지난 3일 오후 3시께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B(76)씨 소유 당근 밭에 들어가 시가 100만원 상당의 당근을 훔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밭 주인과 거래를 했다”고 인부들을 속여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밭에 떨어져 있던 우편물을 토대로 탐문수사를 벌여 지난 4일 A씨를 붙잡았다.
이보다 앞선 지난 1월에는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의 한 브로콜리 밭에서 시가 15만원 상당(도매가 기준)의 브로콜리를 훔친 C(65·여)씨가 검거되는가 하면, 양배추를 훔친 여성들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 같은 농산물 절도 행각은 지난해 태풍과 초겨울 냉해의 영향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덩달아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농산물 절도 예방을 위한 경찰과 농민들의 다각적인 노력은 물론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