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축구의 미래가 보인다

2013-03-03     제주매일

제주의 ‘탐라유소년fc'가 전국 유소년축구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우승은 아니지만 제주축구의 꿈나무들이 예상외로 잘 싸웠다는 점에서 제주축구의 미래를 밝게 해주고 있다.
지난 27일 경북에서 치러진 ‘제7회 영덕 MBC 꿈나무축구 윈터리그’ 결승전에서 ‘용인 레이번스’와 맞붙은 ‘탐라fc’는 전반에 2골을 내 주었으나 결코 포기하지 않는 투지력으로 후반 중반과 인저리 타임 때 각각 한 골씩 얻어내 동점을 이루었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로 가는 대 접전을 펼쳤는데 아쉽게도 3-4로 석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전반 2대0으로 끌려가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투지와 끈기, 승부차기까지 갈수 있는 경기력은 이들로 하여금 제주축구의 내일을 짊어지게 해도 모자람이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우려스러운 것은 ‘탐라유소년fc’는 공부와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는 점이다. 어느 하나만을 골라 전념할 수가 없다. 그래서 선수와 학부모는 물론, 팀의 지도자들까지도 지혜를 모아 조화로움을 이끌어 내고 이들이 대성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탐라fc’를 준우승으로 이끈 임성빈 코치가 우수지도자상을, 김연우 선수가 우수선수상을, 그리고 김동한 선수가 득점상을 받았다는 것도 제주측구의 앞날을 밝게 해주고 있다. 팀의 건투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