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제주도지사 재선거 양당구도 '초접전' 전망
6․5 제주도지사 재선거 선거전이 본 궤도에 올랐다.
이번 6․5 도지사 재선 관전포인트는 열린우리당 본선 진출자가 누가 될 것이냐와 한나라당 후보가 누구냐다.
한나라당이 외부 인사 영입차원에서 무소속으로 도선관위에 등록한 김태환 전 제주시장을 후보로 내세울 경우 이번 6․5 도지사 재선은 사실상 양당구도로 치러지면서 최대의 접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오는 15일 경선을 통해 본선 진출자 1명을 가린다. 열린우리당 경선 후보(가나다 순)는 7일 중앙당 공천자격심사위원회의 서류심사와 현지실사, 여론조사를 거쳐 김경택 전 제주도정무부지사, 송재호 제주대교수, 오재윤 전 제주도기획실장, 진철훈 전 서울시 주택국장 등 4명을 최종 확정했다.
한나라당은 현재 강봉찬 전 한국감정원 감사가 공천 후보자로 신청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도선관위에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태환 전 제주시장과 현경대 의원을 놓고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한나라당은 14일까지 이를 마무리, 단수 공천할 방침이다.
무소속으로는 차주홍 전 제주도택시운송조합감사가 도선관위에 무소속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렇게 되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무소속간 3파전이다.
우선 열린우리당 경선 후보 4명은 학자출신과 행정가 출신으로 대별돼 있다.
김경택 전 정무부지사는 남군 대정읍 출신으로 제주대학교 농업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민선 3기 정무부지사에 임명, 도정의 정책자문가 겸 안팎살림을 이끌어왔던 장본인이다.
송재호 교수는 남군 표선출신으로 민선 1기 정책 참모에 이어 이번 도지사 선거가 정책선거가 될 수 있도록 공개 방송토론을 제의, 주목받고 있다.
오재윤 전 기획실장은 남군 성산읍 출신으로 내무부와 도청에서만 잔뼈가 굵은데다 민선 3기 국비 이사관으로 승진하면서 제주도정을 이끌어온 사실상의 행정통으로 인정받고 있다.
진철훈 전 서울시 국장은 한경면 고산 출신으로 제14회 기술고시에 합격, 서울시 도시국장과 주택국장을 역임한데다 서울시 기술직 최고 인기공무원이었다.
과연 학자출신의 우위경쟁자가 될 것이냐 아니면 행정가 출신의 우위경쟁자가 본선에 진출할 것이냐가 최고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 경선주자가 확정된 이후 김태환 카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 거론돼 왔던 현경대 카드는 여론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데다 현의원의 출마를 만류하는 분위기까지 형성되면서 부정적이라는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태환 전 제주시장의 경우 풍부한 행정경험과 그동안 민선시대 이후 둘로 갈라졌던 도민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통합하는 게 가장 최우선 과제임을 밝히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나라당의 김태환 카드가 확정될 경우 이번 6․5도지사 재선은 열린우리와 한나라 후보간 밀고 당기는 최대의 접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