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 대출업체 감소

2005-02-18     한경훈 기자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기업 경영환경 악화에 따라 지난해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대출보증을 받은 업체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신용보증기금제주지점(지점장 김광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보 보증지원업체수는 모두 816곳으로 전년 1034곳에 비해 21.1% 감소했다.
이는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신규창업기업이 감소한데다 중소기업들도 신규투자를 꺼려 금융기관으로부터 신규 운전자금 차입을 꺼렸다는 얘기다.

특히 대출보증 업체 대신 신보가 금융기관에 채무를 갚은 대위변제금액은 전년과 비슷했으나 보증사고업체는 증가했다.
지난해 신보의 대위변제금액은 83억여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대위변제이행업체는 전년 264곳보다 17% 늘어난 309곳으로 파악됐다.
이는 경설경기 등 전반적인 경기침체 영향으로 영세한 전문건설업 및 도소매업체의 도산이 늘어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보증금액은 늘어났다. 지난해 신보에서 대출보증해 준 금액은 모두 2605억원으로 전년 2396억원에 비해 8.7% 증가했다.
이처럼 보증업체 감소에도 불구, 보증금액이 늘어난 것은 영세업종에 대한 대출보증이 줄어든 대신 국제자유도시 등과 관련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위주로 대출보증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업종별 보증취급 현황을 보면 오락.문화 및 운동관련산업에 대한 대출보증액은 전년 23억원에서 79억원으로 238%, 건축용 채석장, 도로포장업 등 광업은 17억원에서 57억원으로 237%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