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자금사정 좋아졌다'
1월 여신잔액 전월대비 1207억 감소
도내 금융기관의 여신잔액이 크게 감소하는 등 시중 자금사정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17일 발표한 ‘1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도내 금융기관의 총여신 잔액은 7조9173억원으로 전월대비 1207억원(1.5%)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총여신 감소 296억원(0.4%)보다 4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금융기관 여신이 감소는 감귤 판매대금의 유입 등으로 시중의 자금사정이 좋아져 대출금 상환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기관별 여신을 살펴보면 은행의 경우 기업대출 및 가계대출이 모두 줄어들면서 월중 378억원 줄어들었다.
비은행기관 여신은 상호금융이 농가 감귤출하자금 유입에 따른 대출금 상환 등으로 전달에 비해 427억원 감소한 것을 비롯해 새마을금고 및 신용협동조합의 여신도 줄면서 전체적으로 전달에 비해 829억원 감소했다.
금융기관 수신 역시 감소폭이 대폭 줄어들었다. 1월말 현재 도내 금융기관의 총수신잔액은 전월에 비해 390억원(0.4%) 감소한 9조207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수신 감소액이 767억원(0.9%)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는 시중 자금사정의 개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 수신은 연말결산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유입됐던 법인자금이 인출되면서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753억원 감소했다.
반면 비은행기관 수신은 법인자금 및 감귤출하자금 유입 등으로 투자신탁(446억원), 상호금융(405억원) 및 상호저축은행(167억원)의 수신이 늘어나면서 월중 363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