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 ‘강정평화 책마을’ 만들기 시동
다음 달 2일 서울서 제안식 열려
2013-02-24 김동은 기자
강정마을회는 다음 달 2일 오후 7시 서울 가톨릭청년회관 CY씨어터에서 ‘강정평화 책마을’ 제안식과 현판 오픈 잔치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 날 행사는 그 동안 숙성시킨 사업계획을 연명작가들과 강정에 관심을 가진 일반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공식적인 제안식이다.
노종면 앵커와 김선우 시인의 공동사회로 진행하며, 연명작가들의 지지말씀,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문정현 신부, 강정지킴이들의 발언, 강정 관련 영상들, ‘강정평화 책마을’ 전체 로드맵의 소개 및 공유, 인접문화예술가들의 연대 발언, 현판 사물놀이와 공연 등이 이어진다.
강정마을회 관계자는 “‘평화도서관 만들기’로 제안했던 이 사업은 그 내용을 보다 정확히 표현할 수 있는 ‘강정평화 책마을’로 명칭을 확정했다”며 “사업이 지향하는 것이 도서관 건물 하나를 짓고 책을 채우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수고 짓는 건축방식이 아니라 있는 공간을 활용, 복원,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강정마을이 본래 지닌 마을공동체의 아름다움을 살려내고, 그 아름다움에 책을 통한 평화의 내용을 공존시키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정평화 책마을’의 지향에 동의한 연명작가들은 현재 412명에 이르고 있다. 고은 시인, 백낙청 평론가, 황현산 평론가 등 사회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해 온 문인 뿐만 아니라, 이성복 시인, 김혜순 시인, 김승희 시인 등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연명작가들은 향후 강정마을에서 진행되는 강연, 낭독회 등에 재능기부를 약속하고, 보유하고 있는 책 상당수와 후원금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