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웠다 제주중...탐라기 4강행 좌절
밀성·함창-동북·순천매산, 오는 23일 준결승전
제주팀 중 유일하게 토너먼트에 진출, 우승기를 노렸던 제주중이 4강 문턱에서 경남의 강호 밀성중에 석패, 아쉬움을 남겼다.
제주중은 21일 오전 제주시 외도운동장에서 열린 제14회 탐라기 전국중학교 축구대회 8강전에서 밀성중 0-1로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전반 21분 오주헌에 첫 골을 내준 제주중은 경기 내내 동점골을 성공시키기 위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내줘야했다.
이어진 경기에선 ‘디펜딩 챔피언’ 원삼중이 함창중에 발목을 잡혀 4강행이 좌절되는 이변이 연출됐다.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던 원삼중은 경기 시작과 함께 공격축구를 선보인 함창중에 선제골(전반 8분 신민혁)을 내주며 끌려가기 시작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동점골을 성공시킨 원삼중은 반격을 시작했지만 후반 12분과 22분 또다시 실점을 허용하며 승기를 놓쳤다. 경기 종료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는 3-2 함창중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오후 치러진 경기에선 이변 없이 강호들이 4강행을 확정했다.
지난해 왕중왕 3위 동북중은 정태우(전반 1분), 박민호(전반 29분), 박희륜(후반 34분) 등의 연속골에 힘입어 유성중에 3-0 완승을 거둬 4강에 올랐다. 지난해 준우승팀인 순천매산중 역시 전·후반 1골씩을 성공시킨 이찬희(전반 5분), 김승찬(후반 9분)의 활약을 앞세워 둔촌중을 2-0으로 누르고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전국 4강팀이 확정됐다. 밀성중과 함창중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제주시 외도운동장에서 치러지며 이들의 경기 직후에는 동북중과 순천매산중이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마지막 일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대미를 장식할 결승전 경기는 오는 24일 오전 10시 외도운동장에서 열린다. 제주시는 매년 제주종합경기장에서 결승전 경기를 마련했지만 내년 전국체육대회를 앞두고 경기장 보수·보강 공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올해 결승전은 외동운동장에서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