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모태범, 사이좋게 2관왕
2014 소치올림픽서 사상 첫 2연패 도전
제주선수단 모태범(24)·이승훈(25. 대한항공)의 활약으로 금메달 4개를 수확, 사상 2번째로 참가한 전국동계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은 대회 마지막 날 금메달 1개를 추가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승훈은 21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9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1500m에서 1분51초07의 기록으로 김영호(동두천시청, 1분52초36)와 이종우(의정부시청, 1분55초97)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승훈은 전날 1만m에서도 13분39초60으로 대회 신기록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제90회 동계체전 때까지 쇼트트랙 경기에 출전했고,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꾼 이후 전국동계체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승훈은 지난 2009년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고, 이듬해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빙상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5000m 은메달로 아시아 선수로는 첫 장거리 종목 메달을 따낸 데 이어 1만m 금메달을 따내며 다시 새롭게 역사를 썼다.
이승훈은 “스피트스케이팅 전향이후 첫번째 동계체전 출전인데 금메달(2관왕)을 따서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 매년 동계체전에 참가해 제주가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기간 소치 올림픽에 맞춰 몸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쇼트트렉 훈련을 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다. 소치에서 좋은 결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대회 아쉽게 2위(500m)에 머물렀던 모태범 역시 이번대회 500m와 1000m에서 정상에 올라 라이벌 이규혁(35.서울시청)·이강석(28. 의정부시청) 등을 제치고 국내 최정상임을 입증했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 이어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모태범은 “제주에서 많은 후원을 받았다. 도민들이 많은 응원을 해줘 부담이 됐는데 실수 없이 좋은 성적(2관왕)을 거둘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면서 “올 시즌 성적이 않나와 마음 맘고생 많았는데 마무리를 잘해서 좋다. 남은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