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2013 교배지원 시작
총 8마리 씨수마 등장...몸값만 231억원
2013-02-21 박민호 기자
제주본부는 21일부터 제주육성목장에서 2013년 교배지원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6월말까지 130일간 계속되는 교배지원에는 씨수말 8마리가 동원되는데 이들의 몸값만 231억원에 달한다.
8마리의 메이저급 씨수말은 교배지원 기간 동안 제주지역 경주마 생산농가 총 121호에서 보유하고 있는 씨암말 총 469마리에게 검증된 우수한 씨를 뿌리게 된다.
교배지원에는 비운의 주인공 ‘시정마’가 등장한다.
본격적인 씨수마의 교배에 앞서 씨암말에 접근, 사랑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임무를 맡은 ‘시정마’는 씨암말의 뒷발차기 등 악벽을 확인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정마’는 넓은 복대를 한 채로 입장해 씨암말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아쉬움을 뒤로 한 체 관리사에 의해 밖으로 퇴장 당한다.
교배 직후에는 씨수말의 정액을 채취하여 정밀 현미경을 통한 ‘정자 활성도’를 확인한 거치고난 후에야 비로소 모든 과정이 마무리 된다.
‘마력(馬力)과 과학의 힘’이 합쳐진 교배지원 과정을 거친 후 내년 이맘쯤 우수한 망아지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